9월 15일, 베트남 교육출판사 총사장 응우옌 티엔 탄은 교육훈련부가 참전 용사들의 “의견을 수렴”하여 중등 교육용 새 교과서에서 『전쟁의 슬픔』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. 교과 과정에 막 등장해 학생들에게 익숙해질 틈도 없이, 이제 무대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통보를 받은 문학 작품이다.

특히 교육훈련부가 “전쟁의 슬픔”이 2026–2027학년도 교과서에 여전히 수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, 학교 측에 이 작품을 가르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점에서 이 사안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. 즉, 교과서에는 여전히 실려 있지만 교사들은 가르칠 수 없는 상황이다. 만약 학생들이 “그럼 왜 교과서에 실려 있나요?”라고 묻는다면, 그 대답은 작품 분석 과제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. 앞서 많은 국어 교과서 총편집자들은 이 작품이 교육 과정에 포함되기에 적합하다고 단언한 바 있다.
그렇다면 결국 적합하다고 평가받았던 작품이 어떻게 부적합하게 된 것일까? 작품 선정에 여러 단계의 심사가 필요하다면, 왜 불과 짧은 시간 만에 그 결정이 바뀔 수 있는 것일까? “의견 수렴”은 교육 행정에서 흔한 일이지만, 이 사건은 더 큰 문제를 제기한다. 교과서 내용은 안정적인 전문적 기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는가, 아니면 사후에 나타나는 반응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가? 『전쟁의 슬픔』은 슬플지 모르지만, 더 깊이 생각해 볼 점은 이 작품을 가르치는 정책 역시 매우… 복잡한 심경을 담고 있는 듯하다는 사실이다.










